미래농촌 정주공간의 진단과 정책방향

대전 리베라 호텔 토치홀에서 개최된 농촌비즈니스 세미나에 참석했다. 극심한 도시화에 따른 인구밀집과 환경오염, 세계화에 따른 농촌경제 위기, 농촌의 현실에서 겪게되는 문제점, 6차산업 정책방향 등 다양한 주제와 참여자들의 논의가 3시간동안 이어졌다.

참여자 구성원들이 인상적이었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구성원들이 세미나 중 토론의 장을 열었고, 각자가 가진 의견을 나누었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관계기관의 공무원, 대학교수(동국대, 성신여대), 미래농촌에 관련된 조합 등 다양한 계층들의 의견들은 농촌비즈니스 컨설팅을 기획하는 나에게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다수의 대학생들 참여였다. 자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자리에 있게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농촌에는 2030 청년이 없다. 그래서 노인들이 어쩔 수 없이 우리 농촌을 지키고 있다. 가슴아픈 현실은 그들의 자리를 비우게 된다면 이제 더 이상 우리농촌에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고 풀만 가득하다는 것이다. 나는 오히려 70대 이상의 노인들은 도시에 거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료기관이 도시에 가깝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한 노인이 사망한 일이 있었는데, 사망시각을 추정하지 못해 어렵게 주변 CCTV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이 시각도 사망시각을 추정할 뿐이지 명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독거노인들은 도시에서 생활하는 자녀들과 자주 교류하지 않는다. 심지어 연락조차 없는 경우도 있다. 만일 마을단위가 형성되어 청년 및 노년층이 함께 거주한다면 비록 자녀가 아니더라도 한 사람의 죽음이 이렇게 안타깝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농촌에 관한 기사를 읽다가 농촌의 난 개발과 관련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자연은 자신의 자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대대로 물의 자리였던 곳에 집을 짓고 살다보면 홍수와 같은 자연의 심판 때문에 인간은 어려움을 겪게된다. 결국 자연은 다시 제 자리를 찾게되는 기고였다. 자연도 자리가 있고, 사람도 자리가 있다. 자연과 사람은 어울려 살아야 한다. 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인구구조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과는 거리가 멀다. 도시에는 자연을 찾기 힘들다. 자연과 함께하기 좋아하는 나에게 도시는 언제부터인가 갑갑한 공간이 되었다. 나는 도시에서 태어나서 도시에서 자라왔지만 자연스럽게 자연을 찾게되었다. 인간이 가진 본능인 것 같다. 지금도 도시의 삶은 분명 편리한 점은 있다. 그러나 자연이 함께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도시의 편리함과 농촌의 안락함이 조화를 이루어야 바람직한 농촌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아쉬웠던 점은 참석한 토론자들 중 청년 농부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농촌의 이장으로 일하고 있는 분들이 있었으나 나이가 60대 정도 되어 보였다. 30대의 마을이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농촌을 알리는 컨설턴트가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도시와 농촌은 삶의 방식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이러한 차이점들을 알려주고 농촌에서의 삶을 지혜롭게 알려줄 지도자가 필요해 보였다. 향후 내가 만들 농촌비즈니스 컨설팅 모델은 나와 같은 젊은 층의 농촌 전문가를 만드는 것이다.

미래의 농촌은 인터넷의 연결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스마트팜과 같은 다양한 수단을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가능한 이유는 모든 행정과 문화, 교육적인 부분은 인터넷에서 가능하게 되었다. 인터넷의 연결만 있다면 꼭 도심지에서 살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큰 불편이 없다. 과거부터 목동, 대치동 등 학교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옮겨갔다. 아주 오래전에도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생길만큼 교육과 인구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그러나 원격교육의 발달로 이러한 교육문화는 변화되고 있다. 에너지, 고용 등 농촌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안을 내놓는 것이 내가 할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농촌에도 비즈니스 센터, 전문적인 교육기관을 만들 수 있다. 모든 업무가 원격으로 이루어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촌에 거주하는 인구들 중 이러한 시스템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도시에 살고 있다. 만들어 두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사용할 사람이 필요하다. 농촌에 일하러오고, 퇴근 후 도시로 가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그러므로 농촌에서 마을 단위를 기획해서 다양한 연령층이 거주하게 만들어 이러한 고용문제들을 해결해야한다. 그 결과 지역경제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농촌비즈니스를 기획해 가야할 것이다.

AGRIEDU

농업인력포털 agriedu.net

농업과 관련한 교육정보 수강 및 인력수급을 위한 비즈니스 채널이다.

농촌은 농번기에 인력을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귀농귀촌을 하기 이전 단계로 농촌을 체험해보며 일자리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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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을 준비중인 사람들은 읽어보고 천천히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신문입니다.

농업과 미래를 기획하는 정보가 담겨 있는 좋은 신문, 유일한 신문이라 판단됩니다.